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1,400원 선을 위협받았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데다 중국 부양책 실망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1,396.60원) 대비 1.30원 내려간 1,395.3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86.40원)와 비교하면 8.9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큰 틀에서 달러인덱스에 동조하며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반등을 시작하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자 더욱 탄력을 받으며 105선을 돌파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앞으로 5년 동안 10조위안의 재정을 쏟아붓기로 했다. 지방정부 부채 한도도 6조위안으로 증액한다. 기본 골자는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채권 형식으로 대환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지방 정부가 '개선된 금융자산→이자 비용 감축'을 발판으로 향후 적극적인 재정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같은 방안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오후 6시에 7.1770위안까지 올라왔는데, 현재는 더욱 높은 7.2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우리 원화도 영향을 받았고, 달러-원 환율도 이날 오전 1시 5분쯤 1,399.10원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다. 1,400원 선에 바짝 붙은 것이다.
이후 다소 진정돼 종가는 1,395원대에서 찍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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