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트렌스젠더 규제 가능성 언급
"트럼프 재임하고, 규제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더라도 트랜스젠더 규제 찬성하는 사람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성전환)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이 미국의 트렌스젠더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미국에 미래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큰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윌슨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인 점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 한정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며, 군대 내 트랜스젠더 복무를 제한한다는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성전환 호르몬 요법과 수술도 제한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윌슨은 "그(트럼프)가 4년만 재임하더라도, 트랜스젠더 규제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더라도, (트랜스젠더) 규제에 기꺼이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윌슨은 머스크와 작가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자녀 중 한 명으로, 성전환 과정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딸이 '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변의 영향을 받아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허락한 점에 대해 후회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윌슨은 이러한 아버지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고 목소리를 남성적으로 내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를 "차갑고, 쉽게 화를 내며, 무심하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윌슨은 아버지와의 갈등을 이유로 어머니의 성을 따라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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