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전 무승부로 자력 강등권 탈출 실패
남은 두경기 무조건 이기고 대전 승패 따져야
10일 오후 4시 30분 전북 원정…치열한 승부
대구FC가 2017년 K리그1 승격 이후 8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비기면서 자력으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이제 남은 파이널라운드(B그룹)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9위 자리를 지키는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2경기를 이기면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현 강등시스템에 따르면 최종 순위 12위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11위팀은 K리그2의 2위 팀과 맞붙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10위 팀은 K리그2의 3위 팀과 PO를 통해 잔류 또는 강등이 정해진다.
승점 40으로 10위에 자리한 대구는 9위 대전(승점 42)과 11위 전북현대모터스(승점 38), 12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6)와 강등권을 놓고 막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는 1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파이널라운드 4번째 경기와 24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과의 파이널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대구는 파이널 돌입 후 2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주전은 너무나 뼈아팠다. '공격의 핵'인 세징야가 빠져 득점력 약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활발한 공격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제주를 잡는 듯 했으나,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와 실책이 잇따르면서 결국 2실점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정규 시즌 막판 2승 2무로 선전을 펼치다가 정작 강등권 경쟁팀들과 맞붙는 파이널에서 3경기째(2무 1패)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경우의 수'〈표 참조〉를 따져야 하는 실정이다.
대구는 인천과의 파이널 최종전을 차치하더라도 전북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일단 전북전에서 이겨야 대전의 승패와 상관없이 최악인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는 한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을 벗어나는 9위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세징야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 제주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바셀루스와 '헤더 스페셜리스트' 에드가가 대구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제주전에서 드러난 수비력 문제는 집중 훈련을 통해 반드시 개선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과 3차례 만나 2승 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북 또한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강등을 피하기 위한 양 팀의 물러설 곳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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