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바뀌는 대구시내버스 노선 체계와 관련해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빗발치고 있다. 대구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개편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 방안 수립 용역'(이하 노선 개편 용역)을 맡은 네오티시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기준 구·군별로 수합된 의견서는 많은 곳의 경우 200부 가량 접수된 상황이다.
용역사에 따르면 주민 의견을 수렴하더라도 큰 방향성을 바뀔 가능성은 적고, 세부적인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대구시가 개최한 구·군 순회 설명회에서는 달라지는 노선과 관련해 정류장 이설, 노선 우회 및 신설 등 다양한 요구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전체 노선 122개 가운데 58.2%나 조정되는 대폭 개편임에도 불구하고 용역이 진행되는 2년 동안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노선 개편안 조정 요구는 버스 이용객 많은 달서구와 교통사각지대가 많은 달성군, 서구등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달성2번을 예로 들면 현재 옥포미진이지비아~신일해피트리~대곡역 구간이 기존 달성군청~대곡역~서부정류장에서 분절하고, 유천~관문시장 구간은 폐지된다.
지난달 25일 달성군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해당 노선 이용 승객이 대부분 고령자로 환승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의견이 나왔으나 반대 의견도 팽팽히 맞서며 부딪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달성군에서 서문시장으로 가는 836번의 화원 경유 요청이, 서구에서는 최근 인구가 급증한 평리뉴타운 노선 신설 등 주장이 각각 나온 바 있다.
지난달 말 9개 구·군 순회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달 5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민 서면 의견서를 접수한다. 용역사는 수합한 주민의견서를 바탕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따져 노선개편안에 반영, 이달 말까지 최종 노선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오는 12월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을 완료한다. 연말부터 각종 시설물 교체 및 정비 작업, 홍보 등을 거쳐 내년 2월부터 개편된 노선체계를 적용,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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