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회담을 열자고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을 포함하면 세 번째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여야의정협의체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자는 것으로 읽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의료대란특위에서 국민의힘 제안을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날 오전 "오는 11일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의 참여를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히 김 여사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 한 대표도 오늘 대통령의 사과와 김 여사 관련 언급을 했는데, 국민들은 '한동훈 해법'으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김건희 특검법 처리,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 내용들, 여야의정협의체 등 지금이야말로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회를 정상화해 국회의 힘으로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양자 대표 회담이 필요한 시기라고 다시 한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는 9일 대전에서 열기로 했던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서울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진보연대와 비상시국회의 등 시민사회에서 9일 서울에서 촛불응징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며 "서울 집회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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