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 연애읍 솔로마을로 오세요."
올해 경상북도가 청춘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기획한 '경북 솔로마을'은 시작 전부터 흥행이 예고됐다. 남녀 신청자 경쟁률이 각각 5.3대 1, 1.8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결혼 적령기 청춘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원자를 엄선해 지난 7월 예천‧울릉 일대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이뤄진 경북 솔로마을 1기는 남녀 각 13명이 참가해 치열한 눈치싸움과 애정 공세 끝에 6쌍의 커플(매칭률 46%)을 탄생시켰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추진한 청춘남녀 주선 사업을 통해 4쌍의 커플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며 "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솔로마을 2기는 벌써부터 참여자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초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의 각종 추진 과제가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가 추진한 저출생 극복 100대 실행 과제 진도율은 91%다. 추경으로 1천100억원이 투입된 예산 집행률은 79% 수준으로, 사업 추진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문을 연 김천의료원 분만산부인과는 50건의 분만 건수를 기록하는 등 도 서부권의 의료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구미 차병원)는 24시간 전문의료진 10명이 상주하며 고위험 신생아,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 등 124명의 소중한 생명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경북 일자리 편의점 1호점'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일자리와 육아를 병행하는 구직 여성 31명을 연결해줬다. 이들은 경력단절을 해소하는 한편, 일과 육아를 함께하며 적지 않은 소득도 올리고 있다.
그밖에도 ▷산모 건강 회복을 위한 동해안 특산 미역‧친환경 농산물 지원 ▷어촌마을 태교 여행 등은 이미 지역 산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융합 돌봄 특구는 정부와 협업해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자체적으로 융합 돌봄 특구 시범지구를 도청 신도시 일대에 지정해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저출생 극복 과제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 도민 체감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각종 데이터나 진행 중인 연구 용역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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