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소환 조사 임박?…경찰 "필요시 검토…절차 따라 수사 중"

입력 2024-11-04 16:09:39 수정 2024-11-04 16:47:03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명태균 씨. 페이스북
명태균 씨. 페이스북

경찰이 공천 개입 의혹 등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명태균 씨 고발건과 관련, "필요한 경우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돼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역시 고발했다.

아직 고발인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통상 고발인 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한 뒤 피고발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김 청장에 따르면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월 최 목사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피고발인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이날 명태균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노동조합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파업 현장을 명태균 씨가 시찰한 뒤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당시 파업에 나섰던)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라며 "이들이 51일간 진행한 파업이 불법으로 매도돼 47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소송의) 시작에는 민간인 명태균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언론은 명 씨가 파업이 한창이던 2022년 7월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사측 관계자에게서 파업 상황을 보고 받고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