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우방 유럽, 동맹존중 해리스 기대 눈치…'남몰래 트럼프 응원?' 시각도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국제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유럽 등 미국의 우방은 물론 긴장을 이어온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해리스 부통령은 선호하는 기류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에서도 유럽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차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조기 종전'을 강조해왔다.
유로뉴스는 지난달 29일 유럽 전문가들을 인용해 "EU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을 '홀로'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서방의 대러 단일 대오 유지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동맹국과 협력을 강조하는 해리스 후보가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경우 유럽 안보 측면에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러시아의 속내는 사뭇 다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러시아로서는 트럼프 재집권을 통해 나토의 결속력 약화를 노려볼 수도 있다. 유럽 국가 간 균열과 긴장은 러시아가 유럽 내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러 제재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러시아와 군사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도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내심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 해제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북한으로선 확장억제를 통한 북핵 대응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적합한 상대로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지난 7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중략)…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히며, 겉으로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대미정책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중 글로벌 전략 경쟁 속에 전임 공화당, 현 민주당 정부 모두와 갈등을 빚어온 중국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또 한 번의 '험악한 4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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