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중 추돌 '무면허 20대' 사고 직전에는 유모차 치고 달아났다

입력 2024-11-03 06:47:12

2일 오후 1시 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차가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사고현장. 연합뉴스
2일 오후 1시 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차가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사고현장.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사고 직전 송파구에서도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 없이 차를 몰다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20대 여성 A씨가 이날 송파구에서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송파구 거여동의 한 도로에서 아이를 태운 채 유모차를 밀던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다행히 차에 치인 여성과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고가 발생하고 39분 뒤인 오후 1시 39분쯤 A씨는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파구 사고 후) 수사 중이었는데 강남에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로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한다.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