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태국서 택시 훔쳐 달아난 한국인 50대 남성

입력 2024-11-02 22:00:40

더 타이거 갈무리
더 타이거 갈무리

태국 방콕에서 50대 한국인이 주차된 택시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국인 남성 A(52) 씨가 방콕 짜뚜짝 지역의 주유소 인근에 주차된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차를 세운 뒤 주유소로 들어가자 노란색 셔츠를 입은 A씨가 택시에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A씨는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운전석 차 문을 열고 차에 타 도주했다.

이 모습을 본 택시 기사는 다른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A씨는 빠르게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 택시 기사는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 들르면서 차 시동을 켜두고 갔다"며 "도난당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의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도난 장소에서 1km 정도 떨어진 철도 건널목 차단기에 부딪힌 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이나 약물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처럼 보였으나 소지품에는 현금 2만400밧(약 83만원)만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이나 약물에 관한 추가 검사는 하지 않았다.

태국 현지 법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을 손괴할 시 최대 3년의 징역과 최대 6만밧(약 244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경우에 따라 징역과 벌금을 함께 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도착했으며, 2025년 3월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