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서…남은영 구정일 최복호 단독쇼
국내 최장수 패션쇼인 '제35회 대구컬렉션'이 지난 31일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남희컬렉션, 구정일꾸뛰르, 루부(LUBOO) 등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앞다퉈 신제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 35회째 맞는 대구컬렉션은 그동안 전상진, 김우종, 박동준, 김선자, 앙드레김 등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행사다. 이번 컬렉션은 지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2025년 S/S시즌 트렌드를 제시하고, 서울 디자이너 초청을 통해 지역 간 교류를 강화한다.
이번 컬렉션은 지역 중견 디자이너 브랜드 '남희컬렉션(남은영)', '구정일꾸뛰르(구정일)', 'CHOIBOKO(최복호)'의 단독쇼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LUBOO(구화빈)', 'DOBB(도유연)', 'POUM(장재영)', 'MWM(김민석)'의 연합쇼, 서울 초청 디자이너 브랜드 'DOUCAN(최충훈)'의 단독쇼로 구성돼 2일간 총 6회 진행된다.
이날 오프닝쇼는 남희컬렉션이 맡았다. 남희컬렉션은 전통적인 꽃문양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모델들이 옷을 입고 본격적으로 런웨이를 걷자 관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연신 찍기도 했다.
남은영 남희컬렉션 대표는 "이번 대구컬렉션에서 남희컬렉션을 첫 런칭하게 된 만큼 한국적인 모티브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대구 패션계가 더욱 활성화돼 이런 행사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최장수 패션쇼답게 시민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패션쇼는 매시간마다 약 600석의 좌석이 가득 찼다. 처음 패션쇼를 보러 왔다는 최윤서(22) 씨는 "대구가 과거 섬유, 패션이 유명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직접 패션쇼를 보러 오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대경대학교 모델학과에서 시니어모델 교육을 받고 있는 조계순(53) 씨는 "시니어모델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런 행사가 매년 꾸준히 열리는 게 감사하다"며 "패션 도시 대구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컬렉션에서 "앞으로 K패션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고, 그 중심에 대구의 패션산업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구컬렉션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구의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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