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규모 공습 맞서 '대응' 수위 촉각
미국 백악관 "만약 공격한다면, 이스라엘 방어에 협조"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보복 공습 후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은 이슬람 맏형 국가 이란의 재보복 공격 단행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CNN 방송은 이란이 미 대선(11월 5일)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정부)의 침략에 대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대응은 결정적이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응 공격을 하려는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도 미국 대선 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직후 일단은 이란 당국이 피해 정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듯한 기류를 보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과장해서도 안 되고 축소해서도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대응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이번 CNN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란은 이스라엘이 한 보복공격에 대해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이란이 대응을 하기로 선택한다면,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전망 평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란이)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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