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평가 영향력 확대 "지원책 마련 시급"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고객사의 요청과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ESG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다만 ESG 전담 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인건비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지업체 B사 관계자는"고객사의 요청으로 ESG를 도입하고 있지만 전담 조직과 인력 부재, 복잡한 절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ESG 도입이 필수적이므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지역 산업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인력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ESG 경영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며 응답 기업 26.7%가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4곳 중 1곳이 ESG 경영 평가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3%)이 비제조업(11.9%)에 비해 도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 배터리‧화학(50.0%)과 자동차부품(46.4%), 전기‧전자(40.0%) 순으로 도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이유로국내 및 해외 고객사 요청(4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사회적 책임감과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응답도 각각 27.6%와 15.5%로 집계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 가운데 ESG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기업은 36.2%를 차지했으며 가장 대응이 어려운 분야로환경63.8%)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인적, 물적 자원 부족(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ESG 경영을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과반 이상인 54.1%를 차지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전문성 부족(63.8%), 시설 개선 등의 비용 부담(37.9%), 고객사(투자자) 등 외부기관 요구 대응(34.5%) 순으로 집계됐다. 또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최근 국회를 중심으로'ESG 기본법'제정 논의가 활발하다. 규제의 관점이 아닌 지원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 지원과 정책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대구시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컨설팅, 교육, 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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