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르 초프라 지음/ 안타레스 펴냄
지난 6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880만명에 가까운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등 인간의 감정들이 주인공인 이 영화가 인기몰이를 한 데는 2편에 새롭게 등장한 '불안이'의 역할이 컸다. 많은 관람객들은 '불안이'를 통해 경쟁 사회 속 지나치게 미래를 걱정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깎아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봤다며 크게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모든 인간은 불안을 안고 산다. 물질적인 풍요나 건강과 상관 없이 불안을 완전히 극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간은 언젠가 죽고,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안'을 '철학'한다. 불교 철학과 실존주의 철학, 철학적 정신분석학, 유물론적 비판 철학 등 네 가지 갈래로 불안에 관한 모든 것을 살핀다.
결국 지은이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항상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불안해하는 것에 대해 불안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는 불안을 불안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도움의 말을 책에 담았다.
필멸의 고통이기에, 인생을 살면서 가장 우선해서 보듬어야 할 감정이 불안이다. 철학이라는 갑옷과 무기를 통해 그것을 실존의 용기로 승화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28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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