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28일 브뤼셀서 나토에 브리핑…한미 국방장관, 30일 워싱턴서 대응 논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고자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쿠에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 수천명이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격전지이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도 참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파견된 북한군 부대를 총괄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북한군 투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먼저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 한다. 이후 대표단은 나토 측과 북한군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및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연구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선 22일 "앞으로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무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등 간접적으로 도왔다. 이번에도 러시아와 관계를 고려해 부담이 큰 공격용 무기보다는 공병 장비나 방공체계, 지뢰살포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에는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 SCM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국방 및 외교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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