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첨단소재 분야 핵심 도시 도약…도레이, 구미에 1억 달러 투자해 첨단소재 설비 증설

입력 2024-10-23 14:22:27 수정 2024-10-23 14:49:43

IT필름·아라미드섬유·탄소섬유 생산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레이, 코오롱, 효성 등 첨단소재 생산 기업 구미산단에 밀집

23일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5산단)에 위치한 도레이첨단소재 구미5공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23일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5산단)에 위치한 도레이첨단소재 구미5공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첨단소재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구미하이테크밸리(5산단)에 있는 구미5공장에서 IT필름 13·14호기와 아라미드섬유 2호기 기공식을 열고 구미의 첨단소재 산업을 더욱 강화했다.

기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도레이그룹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등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증설하는 IT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구미5공장에 증설하며 MLCC 이형필름을 중점적으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증설이 완공되면 도레이첨단소재의 MLCC 이형필름 공급규모는 기존 라인을 포함, 연간 9억㎡의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MLCC는 IT기기의 고성능화, 자동차의 전장화 등에 따라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이 전망된다. MLCC 이형필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도레이첨단소재는 고도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메타 아라미드를 생산하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1공장에 2025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연산 3천t 규모의 2호기를 증설하며, 완공되면 1호기와 합산해 연산 5천 400t 규모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내열성과 전기절연성이 매우 우수한 메타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 성장세가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섬유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식 방사공법을 적용해 균일한 품질, 탁월한 전기적∙열적 특성을 갖춰 고기능 내열복, 전기 자동차, 초고압 변압기 등에 적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연간 4천7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탄소섬유 산업의 발전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구미산업단지에만 5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1천8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으로 지역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미가 첨단소재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도레이첨단소재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PI첨단소재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함께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2천1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월 아라미드 섬유 생산 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폴리머, 화학섬유, IT 소재 등 다양한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구미에 밀집해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는 도레이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첨단소재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미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