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중국산 전기버스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 발 벗고 나서

입력 2024-10-23 18:30:00

BMS 정보 확인으로 전기버스 배터리 안전성 강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8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전기버스 제조사 및 판매사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8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전기버스 제조사 및 판매사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이 중국산 전기버스의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TS는 지난 18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중국 전기버스 제조사 및 판매사와 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배터리 안전검사'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에서 많이 운행 중이지만 보안 등의 이유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정보 확인 자료 제공이 어려웠던 중국산 전기버스 제조사 24개 업체가 참석했다.

TS는 이 자리에서 배터리 안전검사 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했다. 배터리 안전검사는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제도다.

전기차 검사 시 배터리 성능, BMS, 외관 및 물리적 손상 등을 검사하며, 특히 BMS에 저장된 정보 확인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차 운행 환경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S는 그간 법적 의무는 아니었지만, 2019년 5월 자동차검사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BMS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KADIS 장비를 개발해 검사소에 도입했다. 앞으로 배터리 안전검사 시행 이후에는 민간검사소에도 이를 보급해 보다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TS는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배터리 안전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소규모 제작사가 수입한 자동차에도 배터리 안전검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제조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가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