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승수 "부정·비리·사적 농단으로 얼룩진 체육계 환골탈태해야"

입력 2024-10-21 20:42:00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 사적 농단 정황 드러나"
대한체육회, 친목 계모임보다도 못한 주먹구구식 회계관리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yc@imaeil.com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yc@imaeil.com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21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장 등의 전횡과 비리 및 국민 세금이 지원되는 공적 조직인 체육단체를 사적으로 농단한 실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체위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체육단체 부정·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9월 24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현안 질의와 10월 7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여러 문제점을 밝혀내고 질타했지만 참석한 체육단체 회장들은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는커녕 구구한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안하무인'격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이 지켜보는 중에도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다가 녹취공개와 증언을 통해 바로 들통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또 "문체부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 시정명령 이행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시도체육회장 등을 들러리로 세워 두고 국회에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오만한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정말이지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파리올림픽 참관단 문제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독단적 취소 및 거짓 변명 ▷취임 이후 불요불급한 기구 확대‧측근 챙기기 ▷대한체육회 예산 주먹구구 집행‧회계관리 ▷자기편 감싸기‧솜방망이 처벌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규모 올림픽 참관단, 불필요한 기구 증설과 측근 챙기기, 종목 단체 회장들의 무분별한 연임 승인 등은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의 부정·비리와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변명에만 급급하면서 연임만을 노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체육계의 불공정한 운영과 불투명한 회계관리, 파벌 조장 등 고질적인 병폐는 이제 반드시 척결돼야 하고 책임자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와 문체위 종합감사 등에서도 체육단체의 부정과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서 체육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