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제기
박정훈, '부정 여론조사 기관 영구퇴출 법안' 발의…與 "정치 브로커의 구태 정치"
홍준표 "여론조사 브로커 전국적 만연…선거철 경선 조작으로 선거 사기꾼 난무"
여당은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부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 추진 등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20일 명 씨가 각종 선거 여론조사를 통해 여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정치 브로커의 구태 정치'로 규정짓고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부정 여론조사 기관 영구퇴출 법안(일명 명태균 방지법)도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선거 민주주의와 정당 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부 여론조작 업체와 선거 공천 브로커들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고강도 조치를 예고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여권 유력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명 씨 의혹에 엄정 대응함으로써 '명태균 의혹'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에이알에스(ARS) 기계 몇 대 설치해 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며 여야를 떠나 국회 차원의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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