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만희 '농협 여성 간부·장애인 고용 비중' 저조

입력 2024-10-19 09:00:00

8대 농협 법인, 간부급 여성 임직원 단 4% 불과
8대 농협 법인 모두 장애인 의무 고용률 못 지켜
5년간 부담금 138억원 납부…이 의원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농협의 여성과 장애인 고용 비율이 100대 기업, 금융권 및 공공기관 중에서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세운 사회적 책무 경영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농협이 내세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 목표와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농협 8대 법인에서 집행 간부급 이상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0%다. 8대 법인 전체 임원 75명 중 여성 임원은 단 3명(4%)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도 저조했다. 농협 8대 법인은 모두 3.1%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특히 농협양곡은 장애인 고용이 전무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5년간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138억원의 부담금을 납부했다. 이는 농협경제지주 24억8천만원, 농협중앙회 9억6천만원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유관기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농협은 올해 앞서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 강화를 선언했으나 현장에서 여성 및 장애인 고용 실태는 여전히 낙제점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농협 8대 법인의 경영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ESG 경영의 본질에 반하는 행태"라면서 "농협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