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김 여사 범죄 은폐 가담 공범…탄핵하겠다"

입력 2024-10-18 16:26:31 수정 2024-10-18 17:19:59

조승래 "검찰, 김 여사 기소는커녕 영장 청구도 못하는 신성불가침 반열 올려놔"
민주당 의원들, "검찰 은행 계좌추적도 안 해, 면죄부 상납"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불기소한 것을 두고 18일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진행을 하지 않고, 영장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 수뇌부 탄핵 추진에 이어,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하는 등 반발이 강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의원 40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5년을 질질 끌며 그 흔한 은행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고 '면죄부'를 상납했다"면서 "국민을 대신해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창수 서울지검장이 거짓 브리핑을 인정했다"며 "검찰이 어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를 불기소하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설명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은 어제 수사 결과브리핑에서 장장 4시간에 걸쳐 변명을 늘어놓았다. 수사 결과 발표가 아닌 김건희 변론대회에 가까웠다"며 "살아 있는 권력의 주구로 전락한 검찰의 민낯을 온 국민이 목도했다. 그러나 그 변명마저도 거짓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왜 청구하지도 않은 영장을 기각당했다고 국민을 속였나"라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탄로 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다니, 김건희 여사만 두렵고 국민은 두렵지 않나"라고 성토했다.

그는 "국민은 오래전 철폐된 특권 계급의 부활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며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는커녕 영장 청구도 못하는 신성불가침 반열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권력 보위를 위해 사법 정의를 제물로 바친 검찰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맹비난하면서,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김건희 범죄 은폐에 가담한 공범들을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압박했다.

송준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결정 등을 들며 "민주적 기본질서와 국민 주권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정당성이 사라졌다"며 "지금 유일한 선택지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하야"라고 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