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사건' 경찰 출석한 제시 "때린 사람 벌 받았으면"

입력 2024-10-17 07:41:49 수정 2024-10-17 08:38:58

가수 제시가 16일 오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제시가 16일 오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 폭행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서울 강남 경찰서는 제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제시는 검은 모자를 쓴 채 출석해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받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처음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시는 폭행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닐지라도 피해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시 등을 고소하면서 피고소·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지만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A씨는 물론 현장에 있는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한 네티즌은 제시가 가해자의 도주를 도왔다며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했다.

제시는 경찰 출석 당시에도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측은 제시 팬 폭행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추가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가해자의 얼굴이 정면에 가깝게 담겼다. 또 가해자의 체격과 헤어스타일, 두 팔에 있는 문신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