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맛김 가격 20% 가까이 인상, 고추장 등 식재료도 줄줄이 올랐다"

입력 2024-10-16 15:56:45 수정 2024-10-16 16:09:05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연합뉴스

올해 3분기 맛김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고추장이나 설탕, 간장 등 시초 식재료 가격도 줄줄이 인상했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37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개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평균 인상률은 4.3%이다.

품목별로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맛김이 19.4%에 달했다. 고추장과 설탕이 각각 12.4%, 9.4%로 뒤를 이었다. 간장과 우유도 7.0%, 5.6%씩 올랐다.

3분기 이후 김 원재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이후 김 생산이 재개돼 수급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유지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동원F&B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 가격이 26.2% 인상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17.6%) ▷풀무원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13.6%) ▷CJ제일제당 백설 자일로스 하얀설탕(9.9%), 샘표식품의 양조간장 501(9.0%) 등도 뒤를 이었다.

가격이 크게 내린 품목은 햄(-9.1%), 식용유(-4.7%), 두루마리 화장지(-2.7%), 밀가루(-2.7%), 즉석밥(-1.8%) 등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최근 1년간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단기적 대안만이 아닌 중장기적 차원에서 소비자물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 시장과 소비자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