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K-컬처'의 저력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한국의 뷰티 산업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경북 K뷰티 기업들도 한류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85억달러로, 2013년(13억달러)에 비해 6배 이상 커졌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생산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섰다는 분석했다.
대구경북 화장품 수출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 대상국도 초창기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엔 다변화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화장품 수출 대상국은 79개, 경북은 55개에 이른다.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커머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한국 뷰티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장품 제조의 중심인 한국콜마 등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기업들도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 화장품 업계는 한목소리로 대구경북에도 제조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대구의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용기나 부자재는 지역에서 수급이 가능하지만 실제 제조는 수도권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북에도 제조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중하 경북도화장품산업협회장은 "지역 내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라며 "향후 제조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보다 탄탄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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