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의 기술 창업자가 증가하면서 지역별 시니어 기술 창업 증진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기술 창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창업 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기술 창업 비중이 각각 3.0%포인트(p), 3.8%p, 2.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0대 기술 창업은 0.9%p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는 증감 폭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40대 이상의 기술 창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학력 수준·전문성이 높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업계에서 쌓아온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 분야 창업에 뛰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 창업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기술 창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조사 기간 중 수도권의 기술 창업은 22.5%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의 기술 창업은 7.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술 창업 비중은 대구와 경북은 각각 0.7%p, 0.5%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수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고학력·전문화된 시니어층의 기술 창업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기술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D) 및 컨설팅 등 지원 사업, 지자체의 매칭 자금 지원을 통한 중앙정부와 중장년기술창업센터의 협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지역경제팀 관계자는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창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및 지식 기반 서비스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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