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포항에서 첫 번째 NCA양극재 전용 공장 첫 가동

입력 2024-10-13 14:22:50 수정 2024-10-13 21:34:49

고객 수요 급증 대응 위해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가동…연산 3만t 규모

포스코퓨처엠 직원들이 12일 포항 양극재공장에서 NCA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 직원들이 12일 포항 양극재공장에서 NCA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경북 포항에서 건설 계획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이 불투명한 가운데(매일신문 2일 보도) 최근 양극재 전용 공장 가동을 계획보다 3달 앞당기며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전날 포항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이 첫 생산 제품을 출하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NC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8%인 하이니켈 제품이다.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사용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주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1월 삼성SDI와 약 40조원의 공급 계약을 맺고 광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NCA 양극재를 공급 중에 있으며, 최근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에 건설 중인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계획보다 약 3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연산 3만t 규모의 첫 번째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대규모 수주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광양에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5만2천500t 규모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앞으로 연산 8만2천500t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광양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 안정성, 수명 등을 더욱 높인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공급 체제도 갖추고 있어 고부가가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NCM·NCMA 양극재에 NCA 양극재 양산 체제도 구축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회사 수익성 개선을 물론이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세분화하는 고객 요구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을 핵심기지로 삼아 고객사 수주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포항은 연산 10만6천t, 광양은 14만2천500t의 생산공장을 완성해 총 24만8천5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