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육아 위한 'K보듬 6000' 1호점, 8일 경북 경산 하양에 첫 개소

입력 2024-10-08 16:32:25 수정 2024-10-08 17:23:18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핵심 돌봄 대책인 'K보듬 6000' 1호점이 8일 문을 열었다.

경상북도는 이날 경산시 하양읍 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K보듬 6000 1호점 개소식을 했다고 밝혔다. K보듬은 경북(K)에서 만든 돌봄정책을 전국(KOREA)으로 확산시켜 육아천국(6000)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K보듬 6000 1호점은 아파트 1층에 영·유아 돌봄시설(시립 하양에코어린이집)과 초등 돌봄시설(에코포레마을 돌봄터)를 비롯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독서·휴식이 가능한 에듀센터,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 등을 망라했다. 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과거 온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공동체 돌봄을 시대 변화에 맞게 아파트에 구현했다.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K보듬에는 부모와 조부모 외에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이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이 센터 주변에 대한 순찰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는 재능 나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K보듬6000 1호점 개소식이 8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K보듬6000 1호점 개소식이 8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또 5년 이상 돌봄 경력자 등 우수 인력과 원어민 교사도 배치해,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에게는 친환경 과일 간식 등을 제공하는 한편, 방학기간에는 점심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

긴급 상황에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비상알림 설비 등도 설치하고, 아이안심길 조성을 통해 아동들의 안전한 도보 이동 등을 지원한 것도 특징이다.

도는 공동체 회복을 통해 아이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는 '함께 키워요'를 목표로 K보듬 6000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 연말까지 포항, 안동, 구미, 경산, 예천,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 K보듬 6000을 추가로 53곳 조성하고 내년부터는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보듬 6000은 경북에서 쏘아 올린 저출생 극복 완전 돌봄 모델"이라며 "저출생과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사회 공동체 회복을 통해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모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는 것이다. K보듬 6000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 잘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