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일부러 희생한 느낌…예수님 생각나" 황당 옹호 논란

입력 2024-10-07 11:31:10 수정 2024-10-07 11:53:58

문재인 전 대통령, 문다혜 씨. 문다혜 씨 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문다혜 씨. 문다혜 씨 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작성한 글. 정유라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작성한 글. 정유라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혜씨를 옹호하는 반응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다혜씨 음주운전 관련 보도에는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해해 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음주운전까지 했을까. 너무 딱하다" "기레기(기자 멸칭)들 기삿거리가 없나 보다.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사람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기사까지 내는 건 조회수 때문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을 두고선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들은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도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단 옹호 댓글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공유된 사진 속 지지자는 "문다혜님 일부러 희생하신 것 같다. 아버지 잡아 가두려고 하니까 자기가 대신 희생하신 느낌. 예수님 생각난다"고 글을 썼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광신도 아니냐" "음주운전 옹호하는 건 정신병이다" "자기 가족을 쳐도 옹호할 건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혜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