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 1년만에 71% 올랐다…생필품 62% 가격 인상

입력 2024-10-06 15:13:44 수정 2024-10-06 16:22:32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필품 가격이 날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297개 생필품 가운데 95개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격이 올라간 제품은 185개(62.3%)로 집계됐다. 반면, 가격이 낮아진 제품은 95개, 변동이 없는 경우는17개에 불과했다.

전체 상품 평균 상승률은 2.5%로 조사됐다. 다만, 가격이 오른 상품은 평균 9.6%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가격보고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후의 최종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수산물(14.2%)과 채소류(11.1%)는 10%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폭이 가장 큰 물품은 생물 고등어(300∼500g)로 1년 만에 71.8% 비싸졌다. 배추(1.5∼3㎏)도 71.4% 상승했다.

이밖에 ▷냉동 오징어(200∼300g·61.1%↑) ▷흙쪽파(53%↑) ▷생물 갈치(100g·43.1%↑) ▷시금치(250∼400g·42.5%↑) ▷줄기 없는 무(1.5㎏·26.3%↑) ▷흙당근(100g·23.9%↑) ▷애호박(22.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발 악재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원재료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져 농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찾으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악화를 비롯한 여러 대내외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를 여지가 더 있어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 물가 불안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