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 여자 52㎏급서 동메달 따내
언니 따라 유도 입문, 한국 귀화…내년부터 성인 대회 출전
'한국 여자유도의 에이스' 허미미 선수의 여동생 허미오(20·경북체육회)가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오는 2일 타지키스탄의 두샨베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아이단 발리예바(20)를 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허미오는 지난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의 은메달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2차례 연속으로 입상했다. 2002년생 허미오는 내년부터는 성인 대회에 출전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허미오는 "청소년 대표로 나선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성인 국가대표 언니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 언니와 함께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허미오는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22·경북체육회) 선수의 여동생이다. 언니 허미미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오는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2021년 일본 고교선수권에 출전해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당시 일본 유도계에 주목을 받았다.
허미미-미오 자매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이들 자매는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뒤 경상북도체육회에 입단했다. 현재 김정훈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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