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대구의 한 길거리에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골목길을 돌아다니던 남성이 발견돼 긴급 체포됐다.
지난 2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새벽 2시 집 앞 골목에 경찰차가 5대? 경찰관 총출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사건은 이날 오전 2시 40분쯤 대구 북구의 한 골목길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남성은 어두운 골목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오른손에는 식칼을, 왼손에는 긴 몽둥이를 든 채 골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성을 본 시민들은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경찰차 5대를 동원해 긴급 출동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차를 보자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하나둘 모여드는 경찰들을 보며 뒷걸음질 쳤다.
경찰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검 장갑을 끼고 방패를 소지한 채 모든 도주로를 차단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흉기를 스스로 내려놓게 하기 위해 남성을 진정시켰고 이윽고 흉기를 내려놓은 남성이 빈틈을 보이자 그의 발 앞에 있는 흉기를 제거한 뒤 남성을 제압했다.
결국 이 남성은 특수협박혐의로 검거됐다. 일반협박죄(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보다 강하게 다뤄지는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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