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도 실질직 타격 못입혀
이스라엘 재보복 시나리오는? 또 어떤 기발한 방법쓸까?
이스라엘이 또 어떤 공격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지 모른다. 삐삐를 이용한 테러, 벙커버스터로 지하에서 회의중인 헤즈볼라 지휘관들 몰살 등 깜짝 기습작전으로 반이스라엘 무장단체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번엔 자국을 향한 미사일 공습을 가한 이란에게 어떤 형태로 보복공격을 감행할 지 주목되는 것.
이란 핵무기 보유를 크게 우려하는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스파한주 북부의 나탄즈에서 핵무기 제조용으로 전환 가능한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이 우라늄을 며칠 또는 몇주 만에 폭탄 제조급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실제 핵무기 생산에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이란의 공습에 맞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파한 군기지를 공격했지만, 핵시설은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 당시 너무 강력히 대응할 경우 이란이 자기 대리세력인 헤즈볼라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직 이스라엘 정보장교인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도부의 잇단 살해와 레바논 지상 침공으로 헤즈볼라를 약화시키며 이란의 억지력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합류할 위험이 없어진만큼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선택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란이 이번에 공격 강도를 높이고 헤즈볼라의 위협도 줄어든 것은 이스라엘이 대응 수위를 높여 핵시설을 겨냥할 가능성 있다는 관측을 낳는 이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야코프 아미드로르는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강력히 대응할지가 이스라엘의 과제라고 말했다. 아미드로르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이 역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50년 만에 가장 큰 기회"에 마주했다며 이란 핵시설 공격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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