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내년 APEC서 '천년고도' 문화도시 경주 면면 선보이게 될 것"

입력 2024-10-02 15:37:55 수정 2024-10-02 20:47:33

2025년도 APEC 정상회의 제3차 준비위…총리 주재 첫 회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내년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천년고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문화도시 경주의 면면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2025년도 APEC 정상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과거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된 다수 정상회의와 달리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준비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개편된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로서, 정상회의 운영계획과 준비사항에 관한 기본방향이 담긴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기본계획'이 이날 자리에서 의결됐다.

한 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GDP의 약 62.3%, 총교역량의 50.7%를 차지하는 APEC이 갖는 경제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수출지향적 개방경제모델 아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이기에, APEC 의장국 수임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의 의장국 수임이 우리의 경제적 발전상과 국제회의 운영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줬다면, 이번 의장국 활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내 다양한 협력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국격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차 회의에서 정한 대로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를 경주와 후보도시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인천·제주 등에서 분산 개최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이날 의결됐다.

한 총리는 "정상회의 개최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외교부를 포함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경제단체에서는 오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정상회의 준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