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국군의날 퍼레이드 뭉클…文은 연예인쇼로 때워"

입력 2024-10-02 13:06:00 수정 2024-10-02 13:15:25

"文, 시가행진 중단하고 연예인·야간쇼로 때워…尹은 든든"
文, 당시 "국군의 날 행사하려면 봄부터 준비…여름에 특히 힘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군 76주년을 맞아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기념식과 시가행진이 진행된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의 국군의 날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국군의 날, 저희 동네에 태극기가 나부낀다"며 "국력은 국방력이다.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작성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마다 했던 시가행진을 중단했다. 2018년 국군의 날 70주년에는 연예인 쇼, 야간 에어쇼로 때웠다"며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순간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며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라며 국방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했다. 든든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은 주적'이라고도 못한, 아니 하지 않았던 비열하고 야비한 반국가 세력들은 그 대가를 반드시 처절하게 치를 것"이라며 "지금 북한 군인들은 굶주려 먹을 것을 찾아 민가를 습격하고 가축까지 훔쳐가는 '도둑'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정부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2013년 이후 지난해 10년 만에 재개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시가행진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여했고,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주관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진은 병력 4천500여 명, 전차 등 장비 37종 105대가 동원돼 서울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1998년 이후 5년 단위로 실시하던 대규모 국군의 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제70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시가행진·열병·분열이 제외됐고 연예인 공연, 야간 에어쇼 등으로 꾸려졌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국군의날 행사가 시가지 퍼레이드 생략 등 간소하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 "국군의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 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병사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과거 국군의날 행사를 하자면 병사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특히 여름철이면 훨씬 더 힘이 많이 든다"며 "기수단과 사병들이 발을 맞춰서 열병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전사의 경우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 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 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