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로 김장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배추 외에도 깻잎, 상추, 오이 등 다른 채소류의 가격마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김장용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김장을 준비하는 10월이 됐지만 배추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9천581원으로 작년보다 55% 상승했다. 알배기 배추 포기당 가격은 5천943원으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1개당 4천원이 넘어가며 평년보다 30% 이상 가격이 올랐던 무(상품) 역시 여전히 3천877원으로 지난해(2천567월) 보다 51% 뛰었다.
김장 외에도 채소류 가격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천823원으로 1년 만에 15% 상승했으며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하순 3천514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0원가량(13%) 상승했다. 상추(청상추)는 지난달 하순 가격이 100g당 2천526원으로 1년 전(1천728원)보다 46% 높아졌다.
김장 가격 상승이 뻔해 보이는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는 1일부터 김장용 절임 배추 예약 판매에 나섰다. 현시점에서 대형마트가 김장용으로 예약 판매하는 절임 배추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 한 박스에 최저 3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날씨 변화에 따라 공급 물량이 변화하면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늦더위가 끝나자마자 태풍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폭우, 우박, 냉해 등의 기후 상황에 따라 가을·겨울 배추가 피해를 보게 되면 대형마트들이 사전에 확보한 물량을 100% 공급받지 못해 절임 배추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산지의 생육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보다 절임 배추 물량을 30%가량 늘리기로 계약했지만, 작황에 따라 물량을 100% 맞추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이달 중순쯤 최종적으로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배추와 각종 원재료 상승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기 보다 포기김치를 구입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포기김치 판매량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마트 포기김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롯데마트는 5%가량 늘었으며 GS25 포기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전월 동기 대비 13.4% 뛰었다. 편의점 CU의 지난달 포장 김치 판매량도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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