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분석가 조언
"대구경북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비즈니스 전문가인 유영국 작가는 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05년 대기업 마케팅 담당으로 베트남에 발을 디딘 이후 오랜 기간 현지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베트남 경제 분석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 작가는 신산업 분야에서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면 지역 기업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이 베트남에 운영 중인 '하노이 현대 드림센터'를 사례로 들었다.
유 작가는 "베트남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높다. 미래모빌리티 유망 기업이 다수 포진한 대구경북 기업이 진출 했을 때 청년들을 기술인력으로 양성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면 양국 산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령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면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베트남 진출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어줬으니 '고마운 줄 알아라' 이런 태도는 위험하다. 한류에 편승하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상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작가는 베트남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억명이 넘는 인구와 구성원의 약 70%가 40세 미만인 젊은 국가로, 글로벌 투자자가 주목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은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국가이지만 그만큼 군과 경찰을 완벽하게 장악해 안정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포용력도 강점이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은 여성이 존경받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가다. 종교적, 사회적 관습으로 사회 발전이 저해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서 "한국과 유사하게 높은 교육열을 자랑한다. 부모가 안 입고, 안 먹더라도 자식 교육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시키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 이는 다른 신흥개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베트남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기만성형' 국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 균형 발전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작가는 "다른 아세안 국가에서는 제2의 도시라고 부를만한 규모의 도시가 없다. 베트남은 인구 1천만이 넘는 '메가시티'가 2개 있고 하노이도 곧 1천만 돌파가 유력하다"며 "베트남은 북부·중부·남부가 균형발전을 해왔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로머 교수가 내세운 '내생적 성장이론'에 비춰 보면 도시화 관점에서도 베트남은 성장 원동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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