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급지 경찰서 '중심지역관서' 도입…범죄예방·현장대응력 강화 초점

입력 2024-09-27 09:39:58 수정 2024-09-27 09:41:04

10월부터 울진·예천·청도·봉화 등 군단위 3급지 관서에서 시행
경남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 40대 여성 사망 사건 따른 후속 조치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울진‧예천‧청도‧봉화 등 3급지 경찰서에 '중심지역관서'가 추가 도입된다. 파출소‧지구대 등 복수의 지역경찰관서를 묶어 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 제도는 경찰 현장대응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도내 3급지 소속 지역경찰관서 대상 중심지역관서를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에는 중심지역관서 57개소와 공동체지역관서 84개소를 다음달부터 운영하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경찰관서 2개소 이상을 묶어 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와 공동체지역관서는 순찰인력 집중을 통해 범죄예방활동 및 현장대응력 강화와 지역경찰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위해 도입됐다. 중심지역관서는 인력과 순찰차, 장비 등을 집중 관리‧운영해 112신고 출동 및 범죄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공동체지역관서는 파출소장이 계속 근무하면서 지역사회 내 각종 민원 접수‧처리, 주민 의견수렴, 사고예방 등 공동체 치안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중심지역관서 확대 운영 등은 최근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순찰차 사건 이후 3급지 지역관서의 분산된 인력을 집중해 예방순찰 증대, 공동체치안 활성화 등을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을 결정했다. 지난달 16일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당 파출소 직원들의 심각한 근무 태만 등이 감찰 결과 밝혀진 바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 군 단위 3급지 경찰서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경찰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심·공동체 관할 여부와 관계없이 지구대장·파출소장이 근무하며, 순찰차 또한 주·야간 상시 배치 등을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수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