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진단 바이오센서 개발 성공…타액 속 코르티솔·세르토닌 측정
우울증, 폭력성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 진단 도움
의성군 소재 바이오 신소재 기업이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성향 여부를 침 한방울로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의성군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바이오 신소재 전문기업인 ㈜엘엠케이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질환을 정량화된 수치로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DLC(Diamond-Like Carbon) 전극을 활용한 이 바이오센서는 타액에 포함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수준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동시 개발 예정인 세르토닌 탐지 기능까지 확보하면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폭력 성향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 질환의 발생 가능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엘엠케이는 DLC 박막의 바이오센서 전극 적용 기술을 먼저 확보한 후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센터 이주경 박사 연구팀 및 호서대 반도체공학과 김용탁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진단법보다 신속,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정신질환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통상 정신 질환 진단은 통상 의사의 임상 경험과 환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의 정확성과 객관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상용화된 기존 진단키트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수주가 걸려 검사 도중 타액이 변질되는 등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타액을 넣자마자 즉시 결과를 받을 수 있고, 병·의원 뿐만 아니라 개인이 가정에서 자가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이 편리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엘엠케이 관계자는 "새 바이오센서는 정신 건강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1차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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