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현안 질의서 가감없는 지적…축구팬들 "속 시원하다" 칭찬 일색
문체부, 10월 2일 축협 감사에 대한 중간 발표…조만간 정 회장 부르기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박문성 해설위원의 '작심 발언'이 축구팬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위원은 이날 발언할 기회 때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의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행정 및 운영을 가감없이 지적했다.
박 위원은 "정몽규 축협 회장은 문제 의식과 공감 능력이 없다. 그리고 이를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홍명보 감독 선임 뒤) 한 지도자로부터 '지도자를 그만두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 번, 감독 한 번이 되기 어렵다. 하지만 (홍 감독처럼) 누군가는 특혜로 국가대표를 한다. 과거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사면도 그런 식으로 진행해선 안 됐다. 매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무원칙·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몽규 체제를)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다. 박 위원은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왜 국민들이나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면서 "첫 번째는 이들은 저희랑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르다. 두번째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축구협회 내) 인사권에 우리(일반인)는 전혀 개입할 수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아울러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치권이 축구협회 인사권에 자꾸 개입할 경우 'FIFA가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한다'고 겁박을 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닫힌 조직(축구 협회)을 열어야 된다"고 했다.
이같은 박 위원의 일갈은 많은 팬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시원시원하다", "멋있다", "막힌 속이 뻥 뚫린다" 등의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 2일 홍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벌어고 있는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한다.
25일 문체부에 따르면 정 회장과 조만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문체부 감사를 매듭짓기 위한 최종 절차의 하나로 여겨진다.
앞서 문체부는 홍 감독에 대한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지난 7월 중순부터 축협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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