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또 다른 '가자' 감당할 수 없어" 이스라엘 "긴장완화에 열린 마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갈등이 전면전 위기에 치닫자 긴급회의를 열었다.
24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안보리 9월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후 6시 정식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프랑스는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이후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군사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헤즈볼라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사회가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7~18일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동시다발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은 23∼24일 연이틀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표적 공습을 벌였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쏘며 보복 공격을 했다.
레바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틀간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사망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 부상자는 1천835명에 달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막연설에서 "레바논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레바논 사람들, 이스라엘 사람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갈등 고조를 우려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이날 긴장 완화를 위한 아이디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어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중요한 세력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려고 시도 중이고 우리는 그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있다"며 "우리는 어디에서도 지상 침공을 하고자 하지 않고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참석을 위해 당초 25일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교전 여파로 총회 연설 당일인 26일 뉴욕에 도착한다고 다논 대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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