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김천 등 경북 중심으로 임 전 비서실장 비판하는 플래카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 "자문위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비판 목소리"
"반통일 세력의 반헌법적인 통일 포기를 규탄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제기한 '통일 포기' 발언과 관련해 대구경북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24일 경북 안동, 구미, 김천, 경산 등에는 임 전 비서실장 발언을 직간접으로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구미에는 지난 22일부터 '북한 주민에게도 자유 인권을, 8·15 통일 독트린을 강력 지지한다'는 내용의 나부끼고 있다. 민주평통 구미시협의회 등이 금오산사거리, 세무서사거리, 고아행정복지센터 등 10곳에 설치했다. 민주평통일 김천시협의회도 김천시문화회관 입구와 대로변 일대에 똑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에 따르면 24일 기준 경북 19개 시·군 협의회가 임 전 실장을 직간접으로 규탄하는 현수막을 제작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의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핵 기반 한미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자는 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을 '사실상 흡수통일 목적'이라고 치부하고, "차라리 평화로운 2국가론을 택하자"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민주평통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담긴 가치와 정신을 훼손했다"며 "'통일'을 지우고 있는 북한정권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지난 20일에는 구미, 포항, 성주 민주평통자문회의 협의회장이 군위에 모여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과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협의회는 "민주평통은 '8·15 통일 독트린'을 토대로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한반도 전체로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반헌법적·반통일적 선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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