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터널 역주행' 사고 가해자…'면허취소' 수준 만취 운전 확인

입력 2024-09-24 11:30:10

국과수 "가해자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 이상"
경찰, 피해 차량 동승자 조사 후 군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SUV 차량과 정면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충돌로 부서진 차량. 연합뉴스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SUV 차량과 정면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충돌로 부서진 차량. 연합뉴스

추석 연휴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역 군 간부로 알려진 가해 차량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강원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가해 차량 운전자 A(23)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이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A씨는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만취 상태로 셀토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 하던 중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A씨와 카니발 운전자 30대 B씨가 숨졌고 B씨의 아내와 자녀, 장인, 장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전 경찰에 "차량이 역주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 지령이 내려진 후 곧바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km 가량 역주행하다 왕복 2차로 터널에 진입한 뒤 B씨의 차량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피해 차량 동승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찬 뒤 사건을 군 수사기관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