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근거지, 레바논 남·동부 중심으로 650차례 공습
민간인 인명 피해 속출…어린이, 여성 등 365명 숨져
이스라엘 "공격 이어갈 것, 공습 반경도 넓어진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최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을 퍼부으면서 헤즈볼라 시설 1천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바알베크 등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표적 공습을 벌인 지 나흘 만에 이날 저녁 수도 베이루트에서 또다시 표적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했으나 카라키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무사하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인명 피해는 속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텔이 남부와 베카벨리, 바알베트의 마을에 퍼부은 공습으로 어린이 24명과 여성 42명을 포함해 365명이 숨지고 1천24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명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인명 피해와 피란 행렬은 2006년 7~8월 이스라엘, 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동부와 남부의 병원에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고 교육부는 국경 지대는 물론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회의에서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에서 힘의 균형, 안보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공습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헤즈볼라가 은신한 건물과 가옥에 있거나 근처에 있는 사람은 모두 즉시 그곳에서 멀리 대피하라"며 민간인은 헤즈볼라와 거리를 두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헤즈볼라도 반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의 방산업체 라파엘을 비롯한 3곳에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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