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게임기 절도, 학폭은 과장" 주장에 소속사 "허위사실"

입력 2024-09-19 18:39:19

유튜브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곽튜브는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됐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함께한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곽튜브 소속사 SM C&C는 19일 "우선 소속 아티스트 곽준빈에 관한 이슈로 불편함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이와 별개로 당사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지적한 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튜브가 그간 방송 등에서 밝힌 학교폭력 피해 내용이 과장됐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곽튜브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지금은 폐교된 ○○중학교에 다녔던 곽준빈의 1, 2학년 동창"이라며 "곽준빈이 가난과 외모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적어도 중학교 시절의 학교폭력에 대해선 곽준빈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곽준빈은 가난해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하는데, 친구들이 집에 놀러 가거나 어디 사는지를 듣고 놀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모가 이유라는 것도 간혹 놀렸을 수 있지만, 이 두 가지가 학교폭력을 당한 주된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학교폭력의 원인을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기억하기로 2학년 후반쯤에 친구가 학교에 몰래 가지고 다닌 닌텐도 DS를 (곽튜브가) 훔쳤다가 들통났다"며 "이 일 때문에 그전에 있었던 도난 사건 대부분 곽준빈 탓으로 돌려져 많이 욕먹었다"고 했다.

A씨는 "곽준빈이 중학생 때 빵셔틀이었다고 하는데, 금시초문"이라며 "닌텐도 훔친 거 들키기 전까지는 누가 뭐라고 하면 그대로 갚아주고 씩씩대는 친구"였다고 했다.

A씨는 곽튜브가 과거 컴퍼스와 지우개 가루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하면서도, 이 같은 행동이 학폭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래 애들끼리 많이 하는 장난"이라며 "준빈이도 (지우개 가루) 뭉쳐서 던진 적 몇번 있는데 이걸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컴퍼스 찌르기는 누가 한번 하니까 준빈이가 엄청 화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명이 준빈이를 싫어하고 놀린 건 맞지만, 신체적 폭력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제 말에 허위 사실이 있으면 고소하라. 본인 과거 왜곡, 과장해서 협박하는 거 그만하라. 과거팔이해서 정직하지 못하게 돈 버는 거 아무런 관심 없다"고 했다.

A씨의 글에 곽튜브 소속사는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소속사는 "글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곽준빈과 동창이었던 시점은 중학교 1, 2학년"이라며 "곽준빈이 실제 학교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를 했던 시점은 고등학교 때라고 밝힌 바 있다. 글 작성자가 직접 언급했듯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인물이 곽준빈이 겪은 학교폭력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소속사는 또 A씨의 '곽튜브가 학교폭력을 과장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며 "학창 시절 또래집단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강력하기에 놀림을 당하면서도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웠고, 장난이라는 명목하에 만들어진 서열 구조가 학창 생활에서 더욱 주눅들게 만든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속사는 곽튜브가 닌텐도 DS를 훔쳤다는 내용에 대해선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당시 뉴스 기사에 따르면, 닌텐도 DS는 2006년에 이르러서야 한국 법인에서 정식으로 유통됐다"며 "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DS는 모두가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도 없다. 곽준빈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곽준빈은 업로드 했던 영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반드시 사과해야 했던 부분이고 당사자 역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 무분별한 연좌제식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