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헬스케어 산업 부상...대구 기업 관련 기술도 주목

입력 2024-09-19 18:30:00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Medipharm 2024 vietnam' 엠디에이 부스에서 한 참관객이 아이미러를 체험하고 있다. 엠디에이 제공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26년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7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6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만성질환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고령층에게 의료 데이터 분석과 관리·치료법 제안, 재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대구에서도 유망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인 엠디에이는 생활 밀접형 헬스케어 AI 기기인 '아이미러'를 지난달 출시했다. 전신 거울 형태로 2m 남짓 공간만 있으면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미러 앞에 서서 간단한 동작을 따라하면 카메라가 신체를 인식 비대칭 여부와 균형 상태를 확인해 제시한다. 이후 추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도록 요령을 알려주는 화면이 나온다.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최진욱 엠디에이 대표는 "자체 AI가 탑재된 온디바이스 기기로 이동이 자유롭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재활을 돕는 기기"라며 "지역 내 경로당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스스로 운동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접촉 생체신호 측정 솔루션 전문기업 지비소프트도 고령화에 대응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기범 지비소프트 대표는 "의료기관은 물론 건설·산업 현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층 근무자의 경우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소재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환자가 솔닥이 개발한
대구 소재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환자가 솔닥이 개발한 '바로돌봄' 솔루션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있다. 솔닥 제공

솔닥은 대구 남구, 달서구 등과 손잡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인 '바로돌봄'을 도입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업을 통해 영상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급증으로 지속 불가능한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비대면 진료를 확산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과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