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달성 100대 피아노' 낭만 하모니…28일 사문진 야외공연

예술감독 김정원 포함 피아니스트 100인, 오케스트라와 협연
요한 슈트라우스 1세·2세·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레퍼토리
뉴에이지 거장 유키 구라모토·재즈 트리오·가수 박정현 무대
전체 관람석의 30%,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돗자리석으로 운영

2023년도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사진. 달성문화재단 제공

'2024 달성 100대 피아노'가 28일 토요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대중음악 장르의 국내외 정상급 출연진들이 사문진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인다.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대구광역시, 야마하 뮤직 코리아에서 후원하는 지역 대표 문화예술제인 이번 축제는 행사 개최일을 2일에서 1일로 줄이고, 밀도 높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공연과 함께 화면을 통해 연출되는 시각적 효과를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작품으로 구현함으로써 차별성을 더한다. 장소를 모티브로 한 영상 작업과 조각을 결합한 '비디오 조각' 장르를 개척한 금 작가는 금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김정원

100인의 피아니스트를 이끌 예술감독에는 지난해에 이어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 후 국내외 공연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을 중심으로 '신박듀오'로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 촉망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최이삭이 파트별 리더를 맡았다. 이들은 지역 예술인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6인의 피아니스트들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들은 올해 공연을 위해 구성된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의 명곡들과 체코 대표 작곡가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등의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광현이 지휘를 맡았다. 예술감독 김정원의 협연으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무대도 마련된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클래식뿐만 아니라 피아노가 주가 되는 뉴에이지, 재즈, 대중음악 무대도 다수 배치했다. 우선, 한국인이 사랑하는 뉴에이지의 거장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그의 대표곡들을 직접 연주하며 뉴에이지의 깊은 감성을 전달한다. 이어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드러머 이상민, 베이시스트 박제신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가 자유롭고 낭만적인 재즈의 매력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가수 박정현의 무대도 준비돼있다. 이번 축제의 모든 공연들은 MR 사용 없이 라이브 연주로 이루어지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이다.

한편, 매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돗자리석은 올해도 운영된다.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관람석을 돗자리석(전체 관람석의 약 30%)으로 운영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포토존, 푸드트럭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달성 100대 피아노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로컬 100에 선정되며 우수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축제를 통해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 달성 100대 피아노 포스터. 달성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