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이 청년(靑年)과 노년(老年) 사이 중년(中年)에서도 초입 시기쯤의 연령대임을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함께 2대 온라인 소통 창구로 분류할 수 있는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추석 당일(17일) 올라온 질문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문홍답 코너에는 '많이 연로하심에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많이 연로하심에도)에서 이어지는 첫 문장 "불철주야 달리시는 모습에 눈물만 납니다"에서는 홍준표 시장의 대구시정 행보를 칭찬했다. 이어 "대구시장 은퇴하시면 이젠"이라고 향후 미래 시점을 가정, "자제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정치권 인사들의 쓰레기 같은 농락에 더 이상 피해 보시는 일 없으시면 좋겠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에 대해선 그간 대구시장 역임 후 대권 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홍준표 시장은 지난 6월 26일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장 재선 도전 가능성은)2년 후에 결정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대선 출마를 접을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질문글에서는 2027년 3월 3일 예정된 21대 대선에 나설 도전자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2년쯤 뒤 또는 대구시장 초선 이상 임기를 마친 이후의 홍준표 시장에 대해 "자제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라"며 사실상 '정치 은퇴'를 언급한 맥락이다.
그러나 이 글에 대한 답변으로 홍준표 시장은 "유엔(UN, 국제연합) 분류에 의하면 66세부터 79세까지는 중년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홍준표 시장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69세인데, 언급한 기준(66~79세)을 감안하면 중년 초입에 갓 든 셈이다. 그래서 홍준표 시장의 답변에선 '아직 한창 때'라는 뉘앙스가 읽히는 것.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또 다른 노인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구 대중교통(시내버스·도시철도) 무임 승차(어르신 대중교통 무임교통 통합 지원) 기준 70세를 또 다른 질문글에서 언급해 눈길을 끈다.
같은날(17일) 올라온 '시장님 이준석 의원이 본격적으로 노인 무임 폐지론을 던졌네요'라는 제목의 질문글에 홍준표 시장은 "본인 소신인데 뭐랄 수 있나요? 대구는 앞으로 노인 무임 승차는 4년 후 70세부터입니다. 버스,지하철 공통입니다"라고 대구시정을 설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올해 7월부터 시내버스의 경우 75세 이상, 도시철도는 65세 이상에 대해 무상 이용을 제공하고, 시내버스는 무상 이용 기준 연령을 매년 1세씩 내리고 반대로 도시철도는 무상 이용 기준 연령을 매년 1세씩 올려 2028년부터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둘 다 70세 이상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접 단 댓글 속 '노인' 무임 승차 연령 기준을 적용하면 69세의 홍준표 시장은 곧 노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우리나라 법률상 노인으로 보기 시작히는 기준인 65세는 이미 좀 넘긴 것이기도 하다.
▶사실 UN이 청년·중년·노년 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는 정보는 2021년쯤부터 온라인에 참 많이 퍼졌는데(미성년자 0~17세, 청년 18~65세, 중년 66~79세, 노년 80~99세, 장수노인 100세부터) UN 내 인구 분야 담당 유엔인구기금(UNFPA)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국내 언론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의 노인 기준 연령도 상향돼야 한다는 여론이 해당 정보를 '합리적 제안'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의 답변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마침 정치인 활동 연령 '상한선'도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황인데, 미국 대선 정국이 잘 보여준다.
1942년생으로 올해 나이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재선에 도전하는듯 했으나 결국 건강 문제 등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59세)에게 넘겨줬다.
그러면서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잇따른 피살 위기를 피하며 미 대선 주자 연령 상한선을 하루하루 업데이트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7세이다.
참고로 최고령 미국 대통령 취임 기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70세의 나이로 깬 걸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78세의 나이로 다시 깼다. 최고령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기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75세의 나이로 썼다.
▶결국 '80세'가 어떤 장벽처럼 보여지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른듯 싶다.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 경우에 따라 다르다)다.
바이든 대통령과 동갑(81세)이자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 기록을 세웠고, 재임 기록은 매일 경신 중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사례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에 종종 올라오는 야간 운동 게시물들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고령임에도)과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고령이니까)는 뉘앙스를 함께 읽게 만든다.
장외로 눈을 돌리면 1940년생으로 올해 나이 84세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보이고, 좀 더 외곽을 살펴보면 사실상 은퇴한 인사이기는 하나 1930년생으로 올해 나이 94세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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