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이월드·네이처파크서 동물과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

입력 2024-09-22 18:30:00 수정 2024-09-22 19:01:35

이월드 주주팜 버드파크에서 관람객들이 새들과 교감하고 있다. 이월드 제공
이월드 주주팜 버드파크에서 관람객들이 새들과 교감하고 있다. 이월드 제공

대구 도심 속 동물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월드와 네이처파크가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고 동물 개수를 크게 늘리면서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 발달과 동물 체험 등이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 공간 개편…형형색색 새 300마리 주주팜

최근 이월드 내 7개의 동물관으로 조성한 주주팜이 문을 열었다. 주주팜은 화려한 열대의 앵무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버드파크, 귀여운 알파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알파카 팜파크로 구성했다. 또 연못과 자연이 어우러진 야외공간에서 동물들과 직접 어울리며 놀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이다. 이와 함께 조성한 코트야드 가든도 노후 시설을 개선해 친환경을 실천하고 캐릭터 분수 등으로 꾸몄다.

주주팜에는 잉어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한 연못과 파충류, 미어캣, 사막여우, 새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또 트리탑과 비비 프랜즈가든도 조성했다. 특히 야외 주주팜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고 동물 먹이 판매소에서 먹이를 구매한 뒤 토끼 동산에서 토끼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기존에 노후화되고 눈길이 잘 가지 않던 비효율적인 공간을 물소리와 새소리가 있는 친환경적인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며 "이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주팜 오픈 후 입장객들의 체류 시간은 물론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 주주팜이 문을 열기 전 평균 1시간 수준이던 체류 시간이 1시간 40~50분으로 늘었다. 또 입장객도 25%가량 증가했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우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토끼팜과 대형 새장은 동물 가족들을 위해 영역을 확장하고 친환경적으로 고객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주주팜을 확장 재구성했다. 7m 규모 대형 새장에서는 높은 천고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또 수국 등 아름다운 꽃과 형형색색의 300마리 새도 체험할 수 있다.

이월드 버드파크 전경. 이월드 제공
이월드 버드파크 전경. 이월드 제공

토끼팜에서는 비비의 캠프&라라의 별장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팜을 가로지르는 트리워크를 통해 더 가까이서 토끼를 만날 수 있다. 봄에는 팜의 주변 산책로에서 벚꽃, 주말에는 별장을 찾은 라라와 함께 캠프를 즐길 수 있도록 포토타임도 준비했다.

코트야드 가든은 노후된 게임월드 건물과 죽어 있던 광장을 새롭게 꾸민 곳이다. 이곳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아늑하게 둘러싸인 친환경적인 코트 야드 가든으로 재구성했다.
비비의 무빙 캐릭터 분수를 통해 시원하고 청량한 물소리와 공간을 아늑하게 둘러싼 화단에서는 계절별 꽃도 감상할 수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아웃도어 비어가든에서는 예쁜 수국 화단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간단한 핑거푸드와 다양한 맥주를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시즌별로 버스킹, 버블쇼 등의 즐길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파크 백사자가 행동 풍부화 체험을 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네이처파크 백사자가 행동 풍부화 체험을 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백사자 부부 등 동물 복지까지 챙기는 네이처파크

2018년 처음 문을 연 네이처파크는 지속화하는 경기 불황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해마다 20%씩 방문객수가 늘어나는 등 지난해 53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네이처파크는 교감형 동·식물원을 표방한다. 이 같은 이름에 걸맞게 동물이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자연에서 보이는 행동을 유도해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고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등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동·식물원을 기본 콘셉트로 구성 중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우리의 마스터플랜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물원으로 초식동물의 숲, 워킹사파리(사자·호랑이 숲), 원숭이의 숲 등 동물 환경을 개선을 위해 사육장 면적을 넓히고 동물들을 재배치해 동물을 위한 환경을 개선하면서 방문객들의 경험도 향상되고 동물원에 대한 인식수준도 높이는 데 있다"며 "맹수 먹이주기, 만지기 체험 등 동물의 자연스로운 활동에 지장을 주는 체험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9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 구조 동물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처파크는 앞서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한 실내동물원에서 방치 중이던 동물들을 경매를 통한 방식으로 구조해 두 달 동안 이동, 치료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동물들은 겨우 몸을 구겨 넣을 수 있는 철제 케이지에 수년간 방치돼 온 하이에나, 좁은 공간에서 빙글빙글 돌며 먹이를 구걸하던 백사자 부부, 사육사 품에 안겨 만지기 체험을 하던 사막여우 등이다. 이들 가운데 길게는 7년 동안 지하에서 살며 햇볕 한 번 보지 못한 채 살아왔다.

네이처파크의 동물 친화적 콘셉트는 전국 최대 규모 파충류전시관-랩타리움에서도 느낄 수 있다. 랩타리움은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팔루다리움 전문업체와 손잡고 대형 유리 전시관에 식물과 바닥재, 흙과 자갈 등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물을 흘려보내 동·식물에게 물을 공급시킨다. 또 바닥에 미세한 박테리아까지 구성해 파충류들의 환경을 자연 그대로 재연하고 배설물을 박테리아로 자가분해 처리하는 생태복합형으로 구성했다.

네이처파크 관람객들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구경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네이처파크 관람객들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구경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팔루다리움이란 실내에 구현된 자연환경에 각종 장치를 설치해 식물과 동물에게 물을 공급해 자연생태계를 유지해 열대우림의 자연을 재현해 내는 공법이다. 네이처파크 파충류전시관은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자연상태의 정글을 구현해 희귀 파충류들을 가까이 보면서 밀림의 생태계도 관찰이 가능하다. 네이처파크 랩타리움에는 카이만리자드, 블루트리모니터 블랙워터모니터, 블루이구아나, 크로크다일모니터, 카멜레온 등 일반인은 물론 마니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개체들로 구성해 일반 고객들의 관심은 물론 전국에서 파충류 마니아 및 전문 유튜버 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올해 새롭게 설치한 트리하우스에서의 인생샷 촬영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이다. 또 운영시간 중 수시로 진행하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으로 흑표범 우족 먹방, 백사자 먹방, 자연 방사된 공작들의 점심식사 '공작반상회'와 올 시즌 새롭게 구성한 사육사와 함께하는 동물탐험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전시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네이처파크의 가을 이벤트 할로윈 페스티벌은 동물들과 함께 즐기는 버스킹공연, 버블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또 할로윈 파티존, 미니게임 존 등 즐길거리들로 가득하다. 이밖에 커플 할인, 타지역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온 가족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네이처파크에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