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해 범행동기 공익적" 옹호 댓글…가해자 父가 썼다

입력 2024-09-05 08:18:45

JTBC 보도에 "범행 동기 공익이라면 보상 해줘야"
"아들이 자기 자신 던지고 대의 위해 범행 저질러"
유족 경찰에 신변 보호,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JTBC 보도 화면 캡처
JTBC 보도 화면 캡처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 관련해 해당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가해자의 부친이 옹호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유족들은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일본도 살인 사건'의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보도에는 "범행동기가 국가안위라면 역지사지 해보자"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작성자는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망자에게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범행 동기가 공익적이라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당 댓글 작성한 인물은 일본도 살인 사건의 가해자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 아버지 A씨는 JTBC와 통화에서 "이거는 (아들이) 자기 자신을 던지고 대의를 위해서 했다"는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또 "(아들이 말하길) 자기 일상의 모든 게 도청이 다 된다 이거야 몇 년 동안"이라며 범행동기가 공익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A씨는 현재 피해자 유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자 유족들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등 불안감을 토로 중이다. 이와 함께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22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백모 씨가 집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온 김모 씨에 다가가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