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발생한 이른바 '허벅지 돌찍기' 사건
두 사람 가스라이팅해 서로 폭행하게 해 살인, 중상입게 해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이른바 '허벅지 돌찍기' 살인사건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남)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얄팍한 법률 지식을 내세워 자신을 신뢰하게 한 다음, 실체 없는 분쟁과 비용 부담 등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착취했다"며 "폭행 강도는 갈수록 심해졌고 급기야 차 안에서 폭행하거나 위험한 흉기로 서로 허벅지를 내려찍게 하는 등 피해자들을 노예처럼 부려 숨지거나 크게 다치게 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은폐하거나 다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 했다"며 "자신의 행위를 진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상당한 시간에 걸쳐 여러 행태의 반복된 사건의 범죄 사실을 비춰볼 때 초범으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 측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서로의 허벅지를 돌로 찍으라고 하는 등 폭행을 지시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짜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고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했다. 또 자신이 정한 생활 규칙을 위반할 시 폭행 또는 벌금, 각종 심판비 명목으로 가짜 빚을 추가하는 등 피해자들과 그 부모에게 총 8억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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